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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기업의 플라스틱 저감 노력: 스타벅스, 이케아, 유니레버 사례

by 4월시작 2025. 5. 16.

1. 지속 가능성을 향한 스타벅스의 플라스틱 감축 전략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는 환경 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저감 활동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선언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8년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고 발표하고, 대체재로 리드가 포함된 플라스틱 컵 뚜껑 또는 종이 빨대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는 이러한 글로벌 방향에 발맞춰 2021년부터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서울, 제주 등에서 시작했고,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실제로 제주 지역 일부 매장에서는 다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여 컵을 반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텀블러 이용자에게는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자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포장재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컵홀더와 종이 빨대를 확대 적용하였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완전히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된 포장재를 테스트 중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서, 실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이케아의 순환경제 모델: 플라스틱 줄이기에서 재생까지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IKEA)는 "사람과 지구를 위한 더 나은 삶"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감축 및 순환경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이케아는 제품 및 포장재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중단했으며, 기존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포장도 재활용 가능한 종이 및 식물 기반 소재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단순히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재활용 소재 기반의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기 상품인 ‘KUNGSBACKA’ 주방 가구는 폐 PET 병에서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제품 하나를 제작하는 데 약 25개의 폐페트병이 사용되며, 디자인과 내구성까지 확보한 친환경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이케아 역시 환경 이니셔티브를 적극적으로 실천 중입니다. 2023년 기준, 매장 내 식당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스테인리스 트레이와 다회용 수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이 가정에서 쓰던 플라스틱 가구를 반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리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이러한 실천을 통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서 소비자와 함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플라스틱 저감 노력: 스타벅스, 이케아, 유니레버 사례
기업의 플라스틱 저감 노력: 스타벅스, 이케아, 유니레버 사례

 

3. 유니레버의 글로벌 친환경 포장 전략

세계적인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Unilever)는 제품 포장에 포함된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유니레버는 “플라스틱 사용 절반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며, 연간 약 10만 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이들은 ‘Less plastic, Better plastic, No plastic’이라는 3단계 전략을 도입해 플라스틱을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브(Dove)’ 브랜드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포장재(RPCR)를 사용한 바디워시 용기를 도입했으며, ‘써프(Surf)’ 세탁 세제는 리필 파우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군은 기존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7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유니레버는 국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로컬 이니셔티브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국내 대형 유통사와 협력해 **리필 전용 스테이션(Refill Station)**을 일부 마트에 시범 도입하였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플라스틱 재사용률이 3개월 만에 2배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유니레버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리필 스테이션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4. 기업 주도의 플라스틱 저감, 한계와 미래 과제

앞선 사례들은 기업들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비자 인식 변화와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춘 흐름이기도 하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다수의 중소기업은 비용 문제나 기술 부족으로 인해 플라스틱 대체재 사용이나 리사이클링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그린워싱(Greenwashing)’ 논란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제품 포장에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넣었지만 실질적으로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대체소재가 환경에 더 해롭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단순히 ‘이미지 개선’에 치중한 마케팅이 아닌,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실질적인 감축 목표가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플라스틱 저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수치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환경 성과의 공개가 필요합니다.

향후 과제로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 기술의 상용화 ▲국제 인증 기준의 도입 ▲소비자와의 협력 강화가 꼽힙니다. 특히 소비자의 선택이 기업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소비자 교육과 인식 개선 역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제품 생산 전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설계 철학이 필요하며, 정부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플라스틱 저감 실적에 대한 공시 의무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유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질 때, 기업의 플라스틱 저감 노력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